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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명박 검증' 전방위 충돌 신당, 돈세탁·거액 세금 탈루 의혹등 제기 맹공한나라 "국세청, 李후보 불법조사" 맞받아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대통합민주신당의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22일 오전 감사원 국정감사가 증인채택 문제로 정회하자 심각한 표정으로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22일에도 법제사법위원회와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검증문제를 놓고 전방위로 충돌했다. 대통합신당은 이 후보의 돈세탁ㆍ세금탈루 의혹 등과 관련해 맹공세를 퍼부었고 한나라당은 돈세탁 의혹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국세청의 이 후보 '불법 조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맞받았다. ◇막발 공방 후 정회한 법사위=감사원에 대한 법사위 국감에서는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욕설을 주고받다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정회까지 하는 파행을 겪었다. 신당의 선병렬 의원은 이날 오전 회의 초반 "김만제ㆍ서청원ㆍ황병태씨 등의 증인채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최병국 위원장은 "양당 간사들이 합의하라고 독촉을 계속했다"면서 "선 의원도 할 말이 있으면 간사를 통해 하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선 의원은 품위를 좀 지키라"고 역공을 가했으며 이에 선 의원은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 등을 증인으로 요구한 것은 이명박 증인채택을 막으려는 물타기 의도"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주 의원은 "그렇게 잔대가리 굴리지 말라"고 맞받았고 선 의원은 "야이 XX야. 잔대가리가 뭐야"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선 의원, 당신이 국회의원이냐, XX라니"라고 맞받았고 신당의 이상민 의원은 "왜 깐죽거리냐. 충성경쟁하는 거냐"라고 말하는 등 양당 의원들 간에 설전이 계속되자 최 위원장은 회의 시작 20여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오후 회의는 3시45분이 돼서야 속개됐지만 30분 만에 또다시 정회가 선포되면서 이날 감사원 국감은 파행을 거듭했다. ◇이명박 역외펀드 이용한 세금탈루 의혹제기=재경위에서는 신당의 박영선 의원이 이 후보가 역외펀드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통해 돈세탁을 하고 그 과정에서 세금을 대거 탈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BBK는 자본금과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MAF라는 역외펀드에 투자했던 운용사"라며 "이명박 후보가 대주주였던 LKe뱅크는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해 MAF를 지배하고 BBK를 실질적으로 운영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가 순환출자 과정에서 LKe뱅크에 대한 지배권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MAF 펀드를 둘러싼 거래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돈세탁 혐의와 양도소득세ㆍ증여세ㆍ증권거래세 등 각종 세금탈루 혐의를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MAF는 김경준씨의 BBK가 운용하던 해외 펀드로 김씨가 자필로 MAF의 대표이사가 본인임을 확인했고, 이 후보의 이름은 관련 계약서 어디에도 없다"면서 "이 후보가 MAF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음을 전제로 하는 돈 세탁 의혹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입력시간 : 2007/10/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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