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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세포 죽이는 물질 발견

미국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이호영 박사가 일부 식물에 들어 있는 데구엘린이라는 물질이 폐암세포를 죽이는 동시에 건강한 폐세포가 암세포로 전환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이 박사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립암연구소(NCI) 저널`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이 박사는 “시험관실험에서 데구엘린의 암 억제ㆍ치료효능이 확인됨에 따라 새로운 폐암 치료ㆍ예방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폐암 위험이 있는 동물과 폐암 종양이 형성된 동물에 데구엘린을 투여해 효과가 증명되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데구엘린은 여러 종류의 식물에서 발견되며 아프리카ㆍ남미에선 살충제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이 박사에 따르면, 폐로 들어가는 조직 내부에서 채취한 인간의 폐세포를 시험관에 넣고 데구엘린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로 전환될 위험이 있는 세포를 파괴하면서도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이에 대해 “정상세포보다 전암(前癌)세포에 많이 들어 있는 악트(Akt)라는 물질을 공격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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