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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人지식기업' 온라인서 뜬다

아토정보기술, 기업-개인 외주거래중개 '이워크랜드' 오픈<br>"번역등 일감 많아··· 숨겨진 인재활용 장점도"


은행에서 근무하는 김모(35)씨는 영상물 제작솜씨가 수준급이다. 대학 재학시절 영상제작동호회에서 익힌 촬영 및 편집 기술로 깨나 큰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험만도 수차례다. 김씨는 요즘 은행근무 이외에 영상제작실력을 활용한 ‘세컨드 잡’으로 수익을 올린다. 온라인을 통해 기업이나 기관이 발주한 영상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취미였던 영상제작기술로 또다른 직업을 갖다 보니 고용 불안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된 셈이다. 김씨처럼 실력을 바탕으로 제2의 직업을 가지거나 아예 고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감을 수주받는 이른바 ‘1인 지식기업’의 꿈이 온라인을 통해 현실화될 수 있게 됐다. 아토정보기술은 기관과 개인이 자유롭게 ‘외주’ 거래를 할 수 있는 ‘이워크랜드(E-Workland)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이워크랜드의 기본 개념은 기업과 개인이 고용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일감을 발주하고 수주하는 일감거래에서 출발한다. 기업이나 기관이 특정 프로젝트를 이워크랜드에 등록하면 적합한 인재들이 입찰을 통해 일감을 수주받아 결과물을 납품하는 방식이다. 발주와 수주, 결제, 프로젝트를 위한 팀 구성 등 모든 거래는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이뤄진다. 강관식 사장은 “상시적으로 한 업체에 고용되어 있지 않아도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있으면 누구든 일감을 수주할 수 있다”며 “일감의 종류 역시 간단하게는 번역이나 광고카피 공모에서부터 전문적인 소트프웨어 개발이나 웹디자인 등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아토정보기술은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인력이 ‘1인 기업’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 사장은 “임신과 육아로 인해 회사를 그만둔 외국어 전문가라든지, 나이 때문에 구직이 힘든 40대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숨겨진 인재들이 실력에 따라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잠자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주자인 기관이나 기업 입장에서도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입찰을 통해 아웃소싱을 진행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사장은 “일반 중소기업들은 굳이 직원을 채용하지 않아도 외부의 우수한 인력풀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워크랜드는 발주자와 작업자간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계약업무가 종료될 때 서로의 능력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축적된 평가데이터는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함으로써 향후 일감을 맡기거나 받을 때 참고하도록 만든다는 복안이다. 아토정보기술은 오는 2월까지 이워크랜드내에 작업자들이 자신의 업무분야를 소개하고 커리어를 등록하는 ‘일손’서비스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완료되면 발주자들은 가장 적합한 인재를 직접 찾아 일을 맡길 수 있으며 작업자들은 서로 팀을 꾸리는 등 상호교류가 대폭 확대된다. 강 사장은 “나이나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업무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일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전세계의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지식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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