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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공매행위 금지 헤지펀드 큰 피해예상

일본 증시가 23일 남의 주식을 빌려 투자한 후 차익을 챙기는 공매행위를 금지, 타이거 펀드 등 세계 대형 헤지 펀드들에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이날부터 시행된 일본 증시의 공매행위 전면금지 조치에 따라 큰 혼란이 불가피할 조짐이며 과거와 같은 고수익은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헤지 펀드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200억달러 규모인 줄리아 로버트슨의 타이건 펀드는 이미 일본 증시의 금융관련주가 상승함에 따라 이달에만 투자자금의 10%인 2억달러 이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로버트슨은 지난 3년 동안 일본 금융시장에서 엔 부채 포지션을 유지해왔는데 최근 엔화 상승에 따라 주식가격이 자연 상승, 환차손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조사단체인 타스 매니지먼트의 니콜라 메든은 『현재로서는 이 규제로 인해 헤지 펀드들이 피해를 입게될 것은 분명하지만 어느 정도가 될지 가늠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발효한 공매금지 조치는 투자자들의 투매로 인한 주가하락폭 확대를 막기 위해 하락장세에서는 투자자들이 공매 주식을 매각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로버트슨은 엔 숏포지션에 따라 이달초 많은 손실을 입었지만 막대한 부실채권 등 고질적인 문제에도 불구, 일본 은행들의 주식이 실제가치보다 높게 평가되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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