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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후끈’

동아 ‘자이데나’ 이어 종근당 ‘야일라’ 가세<br>SK케미칼·중외제약도 신약 출시 준비<br>국내시장 독점 다국적 제약사에 도전장



그간 다국적 제약사가 독점하고 있던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국내사들이 잇달아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종근당은 1일부터 발기부전치료제 ‘야일라(Yaila)’를 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SK케미칼도 올해 발기부전치료 신약을 선보일 계획이며 중외제약도 2009년 관련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매년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약 900억~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SK케미칼, 중외제약 시장진입 눈앞 그간 화이자(비아그라), 릴리(시알리스), 바이엘(레비트라) 등 다국적사가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것은 동아제약(자이데나)이다. 지난 2005년 발매된 자이데나는 1년만에 1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SK케미칼이 개발한 ‘미로데라필' 성분 발기부전 치료제가 현재 식약청에서 허가심사가 진행중이어서 곧 시장에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로데라필은 현재 12번째 국산신약 후보로 가장 유력한 제품이다. 중외제약도 일본 타나베사가 개발한 '아바나필' 성분의 임상시험을 아시아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진행중이다. 중외제약측은 이 제품의 아시아지역 판권과 국내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 ◇ 종근당, 10%이상 점유율 기대 종근당의 야일라는 기존 바이엘에서 시판하고 있는 레비트라와 동일한 성분이다. 바이엘과 종근당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같은 성분을 각기 다른 제품명으로 파는 ‘이중브랜드’ 마케팅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그동안 시알리스를 대웅제약과 공동판매해 왔던 릴리가 계약을 종료하고 최근 독자영업을 선택한 것과는 대조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강력한 마케팅과 영업력으로 첫해 9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10%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며 자신감에 차있다. ◇ 발기효과 연상시키는 제품명 화제 종근당에 따르면 '야일라'는 동서양의 경계지역인 크리미아 반도에 위치한 울창한 산의 이름으로 굳건한 남성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바이엘 독일 본사가 직접 지었다. 하지만 발기를 뜻할 수 있는 '야 일어나라'의 경상도 방언인 '야 일라라'의 청각 효과를 응용한 것이 아니냐는 후문도 돌고 있다. 동아 '자이데나'도 출시 당시 '자~이제 되나', '잘~되나' 등의 은유적 표현일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 컨셉 경쟁이 관건 발기부전 치료제는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한 컨셉경쟁이 관건이다. 비아그라의 경우 강직도가 우수함을 내세워 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시알리스는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지속성'을 강조해 3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엘은 출시초기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속효성'을 강조했으나 효과를 못보자 '단단함'으로 컨셉을 바꿨다. 종근당은 야일라 출시에 맞춰 '강력한 발기효과'를 강조할 방침이다. SK케미칼은 새로 나올 신제품에 대해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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