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강추위가 소비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올 첫 정기세일 실적이 점퍼류와 모피 및 코트 등 의류를 중심으로 한 겨울 상품 판매가 크게 늘고 경기회복세를 반영하듯 가구 및 가전제품 등 내구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각 업체별로 10%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지난해 첫 세일(2~18일)때 보다 기존점 대비 10% 상승했다. 패딩과 다운점퍼 등이 포함된 아웃도어 부문에서 작년보다 29.8% 더 팔렸고 모피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여성의류도 18.2%의 신장률을 보였다. 남성의류도 겨울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16.1%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유플렉스점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같은 기간 작년보다 10.1%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는데 모피를 중심으로 여성의류가 전체 품목 중 가장 높은 31%의 신장률을 나타내는 특징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총 매출이 11.5%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 기간 모피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98.1%나 늘었고 여성정장과 여성캐주얼은 각각 53.9%, 32.6% 신장했다. 또 겨울 부츠매출이 강세를 보인 구두도 55.4% 늘며 잡화 매출을 주도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이 기간 숙녀정장과 커리어 정장 매출이 작년 세일보다 각각 29%, 17%씩 상승하며 여성의류가 18%의 신장세를 보인데 힘입어 13%의 매출증가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AK플라자도 21.3% 증가했는데 코트 등 겨울의류 판매 호조속에 특히 여성의류 매출이 작년보다 19% 늘어났다. 한편 이번 세일에는 작년에 판매가 저조했던 가구 및 가전제품 매출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 최근의 경기 회복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LED TV와 노트북 매출이 강세를 보인 가전제품이 작년대비 99.6% 매출이 느는 영향으로 생활용품 분야의 매출이 61.4%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가구제품이 37%, 가전제품은 25%의 상승세를 각각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홍정표 부장은 "작년 세일 기간이 설 행사 기간과 중복돼 이 기간 설 선물 매출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올 1월 세일 실적은 더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며 "본격적인 소비 심리 회복세와 작년보다 추운 겨울이 세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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