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페르노리카 그룹이 목표로 삼고 있는 최우선순위 시장 중의 하나입니다. 이에 대한 책임으로 올바른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 세계 주류시장 2위 기업으로 시바스 리갈, 로열 살루트, 발렌타인 등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페르노리카 그룹의 패트릭 리카(Patrick Ricard) 회장(61ㆍ사진)은 10일 파리 본사에서 피에르 프링겟 그룹 CEO, 장 크리스토프 쿠튜어 페르노리카 코리아 사장이 동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7월 얼라이드 도멕을 인수한 뒤 각 브랜드 통합을 완료했기 때문에 주요 시장인 한국에서 새로운 광고 캠페인과 판촉 행사를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는 디아지오가 1위이지만 한국 위스키 시장에서는 진로발렌타인스의 시장 점유율이 37%, 디아지오가 35%를 차지, 1위에 올라있다. 페르노리카는 앞으로 위스키 뿐아니라 샴페인, 와인 등 라인업을 강화해 1위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올해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25% 늘려잡았다. “한국은 샴페인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최근 멈과 페리에 주에 등 고급 브랜드를 출시했다”고 프링겟 CEO는 덧붙였다. 리카 회장은 이와함께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국에서 음주운전 방지 등 올바른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이 같은 프로그램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올 가을부터 한국내 5,000개 정도의 유흥업소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을 골라 대리운전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는게 페르노리카 코리아 쿠튜어 사장의 설명이다. 지난 67년 리카사에 입사한 후 78년부터 페르노리카 그룹 회장으로 일해온 리카 회장은 “30여년전만 해도 매출의 85%가 프랑스에서 발생했던데 비해 현재 국내 매출은 전체 10%도 안될 정도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위상 변화를 설명했다. 언제쯤 세계 주류시장 1위에 오를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는 “빨리 따라 잡는게 목표지만 내가 은퇴하기 전엔 힘들 것이다. 나는 3년후 쯤 은퇴할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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