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시장 '삼국시대' 열렸다 KT이어 하나로텔도 최저가 무기로 LG데이콤 독주에 도전장기본료 없앤'하나폰' 결합상품으로 본격 마케팅번호이동제 도입땐 시장쟁탈전 가열 불보듯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인터넷전화 삼국시대가 열렸다. 최근 KT가 인터넷 전화 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한 데 이어 하나로텔레콤까지 업계 최저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진출, LG데이콤 독주 시대에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특히 이들 통신 3사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이 본격 시행될 경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시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가입 땐 기본료 면제"= 하나로텔레콤은 6일 '하나폰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나폰 인터넷 전화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자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인 '하나포스'를 함께 이용할 경우 기본료 2,000원을 면제해 준다는 점. 단, 결합상품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에는 2,000원이 그대로 부과된다. KT와 LG데이콤은 현재 초고속인터넷을 함께 쓰더라도 기본료 할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통화료는 ▦이동전화 10초당 11.7원(할인형 7.25원)▦가입자간 무료통화 ▦시내ㆍ외전화 3분당 38원 ▦국제전화 분당 50원(주요 24개국 대상)으로 책정, 현재 업계 최저인 LG데이콤의 'myLG070'과 맞췄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전화사업의 초점을 집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전환하고 마케팅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사업이 본격화되면 기존 집전화 가입자들을 상당수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케팅의 초점도 집전화 보다는 인터넷전화에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서비스 차별화", LG데이콤선 "번호이동 땐 드라이브"= KT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를 둬 집전화에서 이탈하는 가입자를 인터넷 전화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최근 자동입출금기(ATM) 기능을 갖춘 인터넷전화 단말기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중순경에는 영상전화와 ATM 기능이 결합된 전화기 2종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7월초 현재 8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데이콤은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대신, 번호이동이 도입될 경우 가입자 확보 드라이브 정책을 펴며 시장 선점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LG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의 등장 때문에 전략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초 사업계획대로 진행하되 번호이동이 이뤄지면 적극적인 마케팅이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통신사들의 잇따른 인터넷전화 시장 진출에 대해 과다 지원금 등 제살깎기 경쟁의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다 보면 시장이 과열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우리도 언제든 실탄을 쏠 준비가 돼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높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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