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가 심리적 지지선인 50만원을 위협받고 있다. 18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2% 떨어진 5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0만4,000원까지 하락, 50만원 붕괴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검은 화요일’이었던 지난 16일 3.3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코스피지수가 급등한 17일에도 등락 없이 거래를 마치는 등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부쩍 힘을 잃은 양상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부진은 3ㆍ4분기 실적악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휴대폰과 반도체ㆍLCD 등 삼성전자의 전 사업 부문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상승 수혜도 제품 수요 자체가 줄어들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3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월 말에는 1조8,887억원에 달했으나 8월 말 1조4,877억원, 17일 현재 1조2,772억원 등으로 급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 역시 7월 말 74만4,095원에서 17일 현재 70만1,19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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