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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日 누르고 디스플레이부문 '그랜드슬램'
입력2004-12-08 09:10:24
수정
2004.12.08 09:10:24
브라운관, LCD에 이어 PDP, OLED도 정상 `등극'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브라운관, TFT-LCD에 이어 올해 추가로 PDP, OLED 부문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 디스플레이 부문 `그랜드슬램'(4관왕)의 영광을 안게 됐다.
경쟁국인 일본과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을 제치고 디스플레이 4대부문을 모두 석권, 골프와 테니스에서 한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것을뜻하는 `그랜드 슬램'에 비유되고 있는 것.
특히 삼성SDI는 브라운관에 더해 올들어 PDP, OLED 1위 기록을 추가, 디스플레이 부문 3관왕에 오르게 됐다.
◆PDP, OLED `첫 1위' 영예 = 8일 일본의 디스플레이 전문조사 기관인 TSR(Technology Systems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업체별 세계PDP 시장 점유율 전망은 △삼성 SDI(25%) △LG전자(23%) △일본 마쓰시타(19%) △일본 FHP(17%) △일본 파이오니아(8%) 등의 순이다.
여기에 한국의 중소 PDP 업체인 오리온전기와 UPD까지 합하면 약 2%의 점유율이보태질 것으로 보여 한국의 시장점유율이 50%로 경합 끝에 일본(49%)을 꺾고 1위에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이 PDP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처음으로 일본업체들은 2001년까지만 해도 세계 시장의 97%를 `싹쓸이'할 만큼 아성을 지켰으나 삼성SDI, LG전자가 2001년 PDP생산에 본격 뛰어든 뒤 점유율이 △2002년 79% △2003년 61% 등으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SDI와 LG전자의 점유율이 △2002년 20% △2003년 32%에 이어 올해는절반에 육박하면서 한국은 불과 3년만에 1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삼성SDI는 올 2분기 점유율 21.7%로 처음 1위에 오른 뒤 3분기 24.1%, 4분기 26.
3%(추정)로 세계 1위 업체로 급부상했고 LG전자도 마쓰시타를 제치고 올 3, 4분기연속 2위를 지킬 전망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의 경우도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올 시장점유율 예상치가 △삼성SDI 40% △대만 라이트디스플레이 33% △일본 파이오니아 25% △기타 2%의 순으로 한국이 1위에 오르게 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29%로 OLED 3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39%의 점유율로 사상 처음으로 1위로 도약한 뒤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에 들어간 곳은 SDI가 유일하나 올해초 LG전자가 수동형 OLED 소량 양산을 시작했고 오리온전기도 설비구축을 완료하는 가하면 대우일렉트로닉스, SKC 등도 조만간 OLED를 사업화할 계획이어서 한국의 1위 자리를 더욱굳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LCD, 브라운관 `한국 지존' 재확인 =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서도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LCD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대형(10인치 이상) 시장만 하더라도 올 1-10월 출하량 기준으로 한국 4천900만대, 대만 4천400만대, 매출 기준으로는 한국 131억달러,대만 103억달러로 한국이 출하량과 매출량 모두에서 앞서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1,2위로 `박빙의 승부수'를 벌이고 있다.
한국은 2001년 LCD 부문 세계 1위에 오른 뒤 2002년 한해간 대만에 1위 자리를빼앗겼었다.
브라운관의 경우도 업계 집계 결과 올해 △삼성SDI 30% △LG필립스디스플레이 27% △청화픽쳐튜브(CPT) 12% △MTPD(마쓰시타&도시바 합작사) 9% △프랑스 톰슨 9%등으로 한국 업체들이 5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99년 이후 6년째 독보적 위치를지킬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 2001, 2002년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 선두자리를 빼앗긴 것을 제외하고는 97년부터 세계 브라운관 1위를 고수했다.
반면 소니, 마쓰시타, 도시바 등 90년대 초까지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일본업체들의 경우 고부가 중심으로의 변신을 따라가지 못한데다 지속적인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시장에서 계속 퇴출되거나 브라운관 사업을 통합하고 있는 추세다.
◆디스플레이 `최강국' 성공 요인은 = 한국은 일본에 비해 △OLED 1~2년 △PDP5~6년 △브라운관 10여년 △LCD 3-4년 가량 늦게 양산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적절하고 집중적인 투자, 생산성 및 품질, 전략적인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고부가 제품 개발, 우수 인재 확보 및 육성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선발주자인 일본을 뛰어넘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PDP만 하더라도 일본 업체들이 2000년 경기불황으로 투자에 주춤했던 것과 달리삼성SDI, LG전자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삼성SDI가 올 연말 기준 월 생산량 25만대, LG전자 16만5천대 수준로 일본 업체들을 2~3배 정도로 이상 제쳤다.
1장의 PDP 유리 원판에서 한꺼번에 40인치급 PDP 유리 여러장을 생산하는 다면취기술 등에서도 한국이 앞서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방송 시대 도래에 따른 대형.평면 브라운관 비중 증대,일본 업체들 보다 앞선 초대형 LCD, PDP 출시, 세계 최초 컬러 OLED 양산을 비롯璣者寬?제품 전략도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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