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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실무협상 나와라 추석전 분쟁 마무리 짓자"

이호군 비씨카드 사장 수수료 분쟁후 첫 인터뷰<br>이마트 버티기 일관…실질협상 전혀 못해<br>대화통해 해결 노력 회원피해 최소화 할것<br>수수료 최소 2%이상 인상방침 변화없어

이호군 비씨카드 사장은 7일 이마트측에 실무협상을 통해 추석 전에 가맹점 수수료 분쟁을 마무리짓자고 제안했다. 이 사장은 또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와 소송 등 법적인 대응보다는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 회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본지와 카드 수수료 분쟁 이후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갖고 “이마트측이 실무협상에 나서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마트가 마음을 비우고 가맹점 수수료 조정협상에 나서야만 이번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구학서 신세계 사장이 대표끼리 만나자고 했지만 지금 수수료 조정을 협상하는 문제는 사장이 나설 만큼 큰 틀의 문제가 아니라 원가를 따져 조정하는 실무진의 협상”이라고 밝혀 구 사장과 만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PWC에 원가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마트의 수수료 원가는 매출의 3.42%로 나왔다”며 “이마트가 먼저 이 같은 객관적인 분석결과와 인상의 불가피성에 대해 인정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협상부진의 책임이 비씨카드에 있다는 이마트의 주장에 대해 “그동안 여러 차례 협상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이마트측이 한번도 협상다운 협상에 임하지 않고 무조건 0.1%도 올려줄 수 없다고 버티는데 어떻게 협상이 진행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실무진에게 협상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마트는 권한 있는 실무진이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마트측이 협상의 책임을 자꾸 우리 쪽에 떠넘겨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내용증명을 이미 법원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한꺼번에 원가 이상 수준으로 수수료를 올리면 가맹점에 너무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카드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면서 “이번에는 최소한 2.0% 이상으로 수수료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마트가 매장에서 KB카드와 LG카드를 계속 사용하기로 한 만큼 비씨카드 사용중단 조치의 정당성이 사라졌다”며 “비씨카드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하루빨리 이마트에서 비씨카드 사용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를 공정위에 제소하는 문제와 관련, “이마트가 유독 비씨카드에 대해서만 사용을 중단한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배된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지만 서로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아직 법적인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마트가 경영부실을 가맹점에 전가한다는 주장에 대해 “과거 대형 카드사들이 무리한 경쟁으로 부실이 쌓이고 가맹점 수수료도 원가 이하 수준에 책정되는 등 비정상적인 관계가 만들어졌다”며 “카드사는 내부적인 경비절감 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했으며 그 다음 단계로 가맹점 수수료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사장은 “이번 분쟁으로 비씨카드나 이마트 모두가 깊은 상처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양측이 노력한다면 추석 전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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