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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 악재 엄습 "추가 조정 오나"

■ 수출·금리·구글 쇼크 주식시장 강타<br>기관 "팔자"세 지속… 코스닥 기간 조정 가능성


동시다발 악재 엄습 "추가 조정 오나" ■ 수출·금리·구글 쇼크 주식시장 강타기관 "팔자"세 지속… 코스닥 기간 조정 가능성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관련기사 • '수출·금리·구글 쇼크' 주식시장 강타 • 증권주 폭락…조정 깊어지나 • 美 기준금리 4.5%로 0.25%P 또 인상 • 금리 3월 한번 더 올린후 중단할듯 "악재가 다시 시장을 엄습하고 있다." 상승추세로 복귀하는 듯했던 증시가 해외 악재로 휘청거리면서 추가조정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둔화 및 미국 금리 추가인상 우려 등은 쉽사리 해소될 사항이 아니어서 조정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늘어나고 있다. ◇환율급락 등 악재 겹쳐=이날 주식시장은 지난 1월18일의 검은 수요일을 연상케 했다. 코스닥시장은 장중 한때 42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366.56포인트, 코스닥지수는 647.48포인트까지 추락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특히 코스닥시장에는 이날 오후 스타지수선물시장이 6% 이상 폭락, 선물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스와 현물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그러나 장 막판 낙폭이 29.05포인트까지 줄면서 661.19포인트로 마감, 공황 수준의 충격은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급락은 ▦장중 원ㆍ달러 환율이 950원선까지 하락한 데 따른 우려감 ▦1월 수출증가율이 7개월 만에 한자릿수에 그치는 등 수출전망이 악화된 점 ▦ 기대치에 못 미친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등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은 여기에다 기관이 지난해 초 이후 가장 긴 11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를 급격히 냉각시켜 유가증권시장보다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 기관 매도 공세 이어져=코스닥시장의 수급악화는 향후 지수회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장 초반부터 매도로 일관,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이날 기관은 561억원을 순매도해 11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여기에다 주가하락을 이용해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마저 장중 매도로 전환해 악영향을 미쳤다. 1월23일 폭락장에서도 355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장 종료 때까지 3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대거 사들이면서 전체적으로 2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기관이 로스컷(손절매) 매물을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은 지난달에만 총 2,487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9월부터 유지해온 매수우위 행진을 마감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17일 이후 이날까지 3,433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지난주 손절매하지 못한 물량 일부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간조정 상당 기간 지속될 수도=향후 주식시장은 급락 가능성은 줄어들지만 조정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기술적 반등 수준을 벗어나기는 힘들다"며 "투자심리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코스피지수는 1,280~1,300선, 코스닥은 600선에서 조정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도 "가격조정에 이어 기간조정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조정이 이어질 경우 유가증권시장은 60일 이동평균선인 1,330선, 코스닥은 120일선 이평선인 620선 아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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