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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 무늬만 첨단카드

제휴사 마일리지 서비스외엔 추가혜택 없고<BR>값도 보급형의 3∼5배…정보유출까지 우려


'티머니' 무늬만 첨단카드 제휴사 마일리지 서비스외엔 추가혜택 없고값도 보급형의 3∼5배…정보유출까지 우려 서울시와 교통카드 '티머니'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가 고급형 티머니에 대해 다양한 혜택을 주는 '첨단' 카드라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단 2개 제휴회사의 마일리지를 교통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 외에는 보급형과 다를 바가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게다가 마일리지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휴 보험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가입 약관에 명시, 마일리지 회원들을 보험사 마케팅 시장에 노출시키고 있다는 논란마저 일고 있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발매되는 고급형 티머니에는 스마트 칩이 내장돼 있어 OK캐쉬백과 LG정유 두 제휴업체의 포인트를 교통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티머니는 일반카드 모양의 고급형 한 종류뿐. 5,000~7,500원에 판매될 핸드폰 고리형 티머니에는 마그네틱선이 없어 제휴점을 이용한 후 바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가 없다. 보급형에 비해 3~5배나 비싸졌지만 현재로서는 추가된 기능이 제휴사 마일리지를 교통요금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밖에 없는 셈이다. 시는 내년이 되면 터널 통과료, 택시요금, 주차요금 지급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카드 발매만도 다섯번이나 미뤘던 터라 정확한 서비스 개시일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논란도 적지않다. 시와 한국스마트카드측은 교통카드 마일리지 회원이 되면 자동으로 최고 1,000만원 상당의 무료교통상해보험에 가입되는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원들은 이러한 반강제적(?) 혜택을 받는 대신 개인정보가 보험사로 고스란히 넘어가게 된다. 이는 한국스마트카드가 고급형 티머니 발매를 앞두고 지난 11월1일부터 변경 적용한 새 약관 때문이다. 신규 약관에는 '회원이 제공한 회원정보는… 전화나 e메일을 통해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안내하는 등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돼 있다. 다시 말해 교통카드 사용자들이 보험가입과 보험사에 대한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고서는 회원가입을 할 수 없고 이에 따라 마일리지 관련 서비스도 받을 수 없도록 약관을 통해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스마트카드측은 "연내에 영화관 5곳과 커피자판기 등에서 티머니 시범 사용을 시작하고 이른 시일 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보험가입 부분은 선택형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1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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