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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한국의 길' 한국사회는 변신중] '反인권·反환경기업' 설자리 없다

소니·나이키등 '사회적 공존' 외면 혹독한 대가<br>로열필립스·BMW '지속가능 경영' 대표주자로

['선진 한국의 길' 한국사회는 변신중] '反인권·反환경기업' 설자리 없다 소니·나이키등 '사회적 공존' 외면 혹독한 대가로열필립스·BMW '지속가능 경영' 대표주자로 지난 2001년 말 네덜란드 세관을 통과하던 소니(Sony)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이 수입 불가 판정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유는 게임기의 부품중 중금속인 카드늄이 허용 기준치(100ppm)을 초과했기 때문. 소니는 수입금지와 부품교체로 2,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는 지난 98년 캄보디아와 파키스탄의 아동노동 사건에 휘말려 존폐의 위기에 직면했다. 과거 기업의 수익을 결정짓는 핵심요인은 비용절감이었다. 지구환경에 다소 해를 끼치더라도 값싼 재료를 써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 그만이었고, 아동ㆍ여성 등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고도 ‘경영적인 판단’이라며 이에 대한 사회적 비난에 ‘모르쇠’ 해도 별 탈이 없었다. 그러나 이젠 사회와의 공존을 외면하는 기업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앞서 소니와 나이키의 사례가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은 환경침해적 방법, 인권유린적 방식으로 제품의 생산비를 30%절감했다면 30%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는커녕, 300%이상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심지어 가벼운 ‘반칙’이 기업의 소멸까지 부를 수도 있다. 소니와 나이키는 값싼 원재료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했지만 사회적인 윤리적 요건과 상충돼 결과적으로 ‘소탐대실(小貪大失)’한 셈이다. 직장내 성차별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모건스탠리도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해 혹독한 대가를 치른 사례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은 단순히 대량 생산과 판매위주에서 벗어나 환경과 윤리 등을 접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 같은 사회적 요구에 힘입어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을 표방하며 사회와 환경ㆍ윤리 등과 실적 등을 연관시키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펼쳐가고 있다. 특히 유럽 최대 전자업체인 로열필립스전자는 지속가능경영의 세계적인 대표주자로 꼽힌다. 이 회사는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협력업체에게 아동 노동력 착취 금지와 노조가입권 보장 등이 포함된 원칙들을 제시했다. 또 이 기준에 미달될 경우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는 내용도 함께 첨부, 새로운 비즈니스의 법칙을 상기한 바 있다. 독일의 BMW사는 최근 폐차장 업체를 인수,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BMW그룹의 한 관계자는 “독일에선 자동차에 대한 반감이 큰 나머지 폐자동차의 재활용법을 법으로 제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이 같은 사회적인 움직임의 방향에 맞춰 폐차장을 인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비즈니스계의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세계 증권시장에서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ISVA 등의 국제 기관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기관의 평가를 토대로 운용되는 국제펀드의 규모 역시 미국의 경우 지난 2001년 기준으로 2조3,4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입력시간 : 2005-03-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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