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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파견시장 사무보조직이 주도
입력1998-12-27 00:00:00
수정
1998.12.27 00:00:00
고객상담과 사무보조, 영업직이 국내 파견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인재파견업체를 통해 이들 직종에 문을 두드리면 쉽게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사실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최상용) 조사분석팀장인 박양근부장이 최근 발표한 「파견근로자의 직무만족과 직무몰입에 관한 실증적 연구」 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파견근로자 중 사무관리직이 72.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특히 이들은 고객상담과 영업분야, 사무보조 분야에서 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문기술직은 10.6%로 주로 컴퓨터 관련 업무와 방송, 통신기술업무가 주종을 이뤘다.
연령별로는 25세 이하가 55.9%로 나타나 학교졸업 또는 신규 노동시장에 진입해야 할 연령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정규직으로의 진입장벽이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파견근로시장이 구직기회를 쉽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학력별 분포는 고졸이 48.2%, 전문대졸이 32.4%, 대졸이 17.0%로 대체로 고졸 이상이며 고학력자의 파견근로시장 진입도 활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대졸자의 경우 남자는 전문기술직종에 여자는 사무관리직종에서 주로 일하고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38.7%가 파견회사 등록 직전 실업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파견근로가 부분적으로 실업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자발적 실업상태는 76.2%로 학생신분이 많았으며 비자발적 실업상태는 23.8%로 취업하고 싶었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상태에 있던 사람의 비율은 61.2%로 이중 자발적으로 퇴직한 사람이 73.7%, 해고나 감원에 의해 어쩔 수없이 직장을 그만둔 비자발적 퇴직자는 11.1%였다. 특히 이들 중 종전 파견근로자였던 사람은 19.6%, 파견근로자가 아니었던 사람은 80.4%로 나타나 대다수 파견근로자들이 새롭게 파견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파견근로의 선택과 관련, 자발적 선택은 41.9%인데 반해 비자발적 선택은 58.1%로 나타났다. 자발적 선택의 경우 「편리한 시간에 근무할 수가 있어서」(36.4%)와 「일할 수 있는 자격이나 기능이 생겨서」(34.6%로)가 대부분이었으며 이들의 29%는 정규직을 찾는 동안 임시로 파견근로를 하고있다고 응답했다.
또 파견근로자들 중 최소 30% 이상은 1년간의 파견근로 계약 기간을 갱신, 2년, 3년씩 연장근로를 지속했던 것으로 나타나 현 근로자파견법에 명시한 1년계약, 1년 연장과 배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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