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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야외활동의 쏠쏠한 재미인 '야외 먹거리'가 식품업계의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자녀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부모들이 늘어나자 다양한 가정간편식(HMR)과 식재료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대상이 대표적이다. 대상의 프리미엄 햄 '건강생각'은 '비엔나 그릴' '프랑크 그릴' '사각햄' 등 캠핑 전용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캠핑족을 겨냥해 1회 분량으로 간편하게 포장한 '청정원 양념듬뿍 쌈장 소포장'도 내놓았다. 이 제품은 항아리 발효숙성 방식의 고추장과 된장을 적정 비율로 혼합했고 마늘과 참깨·양파·대파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맛을 높였다. 건조 동결 밥에 액상 수프와 건더기를 넣고 끊는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청정원 '정통컵국밥'도 캠핑 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나가사키짬뽕밥·콩나물해장국밥·사골곰탕국밥 등 오리지널 컵국밥과 얼큰육개장국밥·사골미역국밥·상하이짬뽕밥 등 3가지 큰 컵 제품이 있다.
오뚜기도 다양한 즉석식품을 앞세워 캠핑족 입맛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출시한 뚝딱 볶음장 참치, 뚝딱 청양고추 참치, 뚝딱 김치&날치알 참치 등은 여름철 야외에서 손쉽게 밥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한입꽁치'도 산과 계곡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간편식으로 꼽힌다. 오뚜기는 이외에도 '힐링타임 아이스티 5종'을 비롯해 덮밥, 리소토 등 20여종의 '맛있는 오뚜기밥 시리즈', 대표 레토르트 제품인 '3분요리' '컵누들' '옛날 구수한 누룽지'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상과 오뚜기가 캠핑 전용 제품이나 간편식으로 승부를 걸었다면 CJ제일제당과 동원F&B는 '나만의 방법'으로 요리를 만드는 아빠를 정조준했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찌개양념인 '백설 다담'을 앞세웠다. 종류는 쇠고기 우렁 강된장, 바지락 순두부, 뚝배기 청국장, 얼큰 매운탕 등 7가지. 캠핑족 사이에서 '음식 맛을 높이는 데 제격'이라는 입소문이 돌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300억원이나 됐다. 동원F&B도 한입에 먹기 편한 델큐브 참치와 순닭가슴살 캔 등을 활용한 꼬치구이와 주먹밥 등의 레시피로 캠핑족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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