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투자주체 가운데 기타법인과 연기금만이 지난 2003년 이후 계속된 증시 상승기에 평가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일 발표한 ‘2003년 이후 지수대별 투자주체 순매수 현황’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이 기간 동안 자사주 취득 등으로 평균 805.15포인트에서 4조3,860억원을 순매수해 국내 투자주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13.2%의 투자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연기금이 평균 819.63포인트에서 2조1,963억원을 순매수해 11.2%의 투자수익률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투신ㆍ증권ㆍ보험ㆍ은행 등 나머지 국내 투자주체들은 모두 같은 기간에 팔자에 치중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 전체적으로는 지수 500부터 1,000대까지 순매도로 일관해 모두 15조349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 역시 지수 500대에서 매수에 나섰다가 600∼900대에서는 매도세를 이어갔으며 올 3월 이후 1,000대에서 다시 매수로 전환했지만 누적으로 13조4,034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투자가들은 평균 지수 798.90포인트에서 모두 24조3,125억원을 순매수해 예상대로 가장 높은 14.1%의 투자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은 2003년 이후 지수 600대에서 4조3,662억원, 700대에서 12조3,954억원, 800대에서 7조3,436억원, 900대에서 2조7,98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1,000선에서는 3,256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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