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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순회공연

경기도 14개 문예회관 록 뮤지컬 공동제작


경기도지역의 14개 문예회관이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뭉쳤다. 지금까지 각 극장별로 추진해 왔던 제작사업이 제작비 부담과 배급문제 등의 한계에 부딪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동 제작방식을 도입,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첫 프로젝트는 창작 록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 현재 최종 리허설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25일 과천시민회관에 첫 선을 보인다. 경기지역 문화예술회관협의회(경문협)는 대중과 쉽게 호흡할 수 있는 뮤지컬과 시대를 넘고 세대간 구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러브스토리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추구한다는 취지다. 공연은 과천에 이어 의정부 예술의전당(12월2일~3일), 부천시민회관(12월9일~10일), 안산 문화예술의전당(12월16일~17일), 안양문예회관(12월22일~23일), 고양어울림극장(12월28일~29일) 등으로 이어지고 3월에는 서울까지 릴레이 공연이 계속된다. 연출은 ‘에쿠우스’ ‘뙤약볕’ 등으로 99년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 2004년 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한 김광보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작곡가 김태근과 연극무대 출신 안무가 정영두가 합세해 깔끔한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 이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대의 희생양으로 재해석하며, 순수한 두 젊은이의 사랑을 비극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현대 사회의 모순을 강하게 비판한다. 여기에 현란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이 더해져 김광보식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사랑의 순수성을 지켜나가기 힘들게 하는 사회의 모순을 파헤쳐 이 시대 젊은이의 사랑을 새롭게 정의할 작정”이라며 “로미오의 친구 머큐소를 또 다른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현대의 암울한 권력과 욕망을 냉소적으로 꼬집으며 극의 재미를 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공연일정과 창작곡은 홈페이지(www.romeonj.or.kr) 참조. (02)74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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