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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바람난 가족’ DVD 18일 출시
입력2003-11-13 00:00:00
수정
2003.11.13 00:00:00
박연우 기자
한국영화의 DVD타이틀이 잇달아 출시되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제작여건으로 인해 스페셜 피처가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는 대부분 영화 제작과 개봉이 끝난 시점에 DVD 제작진이 참여하기 때문에 DVD만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힘들고, 자료조차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8일 출시될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DVD는 다양한 형태의 코멘토리와 22명의 스탭 배우의 인터뷰 등이 실려있어 차별화를 가져왔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기존 DVD의 `프로덕션 노트`를 한단계 높여 `어드반스드 프로덕션 노트`는 제작사 명필름의 의지를 엿볼 수 있어 반갑다. 영화의 제작단계부터 촬영팀과의 협조하에 DVD를 위한 인터뷰, 메이킹 편집, 촬영을 시도하였고, 충분한 기획기간 그리고 촬영스탭, 출연진, 감독, 제작사의 자발적인 협조하에 오로지 DVD만을 위한 컨텐츠의 기획과 실현이 가능하였기 때문이다.
마케팅 스탭을 포함 총 22명의 스탭이 인터뷰에 응했으며, 최대로 많은 인원(총9명, `메이킹 코멘터리`포함 총 3차에 걸쳐 진행)이 코멘터리 녹음에 참여하였다.
`바람난 가족`은 본편과 스페셜 피처로 나눠진 두개의 디스크로 되어 있다. 별도의 피처만을 묶은 두번째 디스크를 제작, 본편 화질과 음질 구현을 꾀했다. 또다른 특징은 제작시 사용되었던 `이미지 북`의 수록이다. 이것은 촬영전 촬영장면의 모습을 디지털 사진으로 찍어 엮은 책. 일반적으로 제작전의 영화의 모든 컷을 그림으로 그린 `콘티`를 두고, 이를 가이드라인화하여 제작하는 방식 대신, 임상수 감독은 촬영할 장소의 헌팅과정에서 실제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북`을 토대로 촬영을 진행하였다.
이밖에 볼거리는 임상수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그리고 영화평론가 황진미가 펼치는 `뻔뻔한 코멘터리와 섹시한 코멘터리`주제의 콤멘터리다. 요즘 우리사회에 몰아친 `바람`과 `외도`에 대한 담론으로 이들의 또다른 면을 만날 수 있다.
문소리, 황정민, 봉태규, 백정림 주연배우 4명은 임상수감독의 “자유롭게 감독을 욕해주면 좋겠다”는 주문하에 배우들의 솔직 담백한 촬영뒷얘기를 나눈 또다른 코너가 있어 흥미롭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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