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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경기회복 전기 마련 가능성
입력2001-11-19 00:00:00
수정
2001.11.19 00:00:00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공격이 예기치 못하게 국제유가의 하락을 초래함으로써 세계 경기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18일 보도했다.경제분석가들은 원유가격이 배럴당 11달러로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세계경기의 성장둔화세가 조기에 끝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관련, HSBC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지면 세계무역 규모를 연간 0.5%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유가가 내림으로써 절약한 돈을 다른 곳에 쓸 수 있게 될 것이며 인플레를 막음으로서 통화당국이 경기자극을 위한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넓어지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마틴 베일리는 이번 테러사건이 세계 각국간의 응집력을 높이고 경제정책 조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경제는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반영, 세계 20개국의 재무장관들은 17일 오타와 회의를 마치면서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사건이 세계경제성장세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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