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와이브로)은 시속 60km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기술이다. KT는 올 6월께 서울 및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반면 초고속이동통신(HSDPA)이란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현재의 WCDMA에 비해 최대 7배나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SK텔레콤과 KTF 등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와이브로와 HSDPA는 초고속 이동환경에서 화상과 영상 등 대용량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와이브로의 경우 속도가 빠른 반면 서비스가 서울 및 수도권에 한정된다. HSDPA는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전국을 서비스 지역으로 삼는다. 인터넷TV와 TPS
KT는 지난 연말 ‘인터넷TV(IPTV)시연회’를 갖고 서울 강남ㆍ신촌ㆍ목동ㆍ경기 분당 등지에 거주하는 30명의 KT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통신사업자의 방송사업 진출을 막고 있는 현행 규제가 개정되는 대로 올 하반기부터 일반가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IPTV는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과 함께 대표적인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T와 CATV방송사업자들은 IPTV를 통해 통신과 방송의 장벽이 허물어질 경우 ‘통신(음성 및 영상)+인터넷+방송’이 모두 가능한 이른바 ‘TPS(Triple Play Service)’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MB 방송 본격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위성 및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우열을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DMB의 경우 지난 연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지는 것은 올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쟁속에 DMB 서비스는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릴 전망이다. 휴대폰을 중심으로 차량용 및 전용 단말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DMB서비스를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에 수출되고 있는 한국형 지상파DMB의 경우 올해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2006 독일월드컵’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휴대폰 보조금 지급·CID요금 인하
특정 이동통신업체에 가입한 지 2년 이상 된 사람들은 1회에 한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방침이 확정되면 최대 2,000만명 가량이 휴대폰 보조금 수혜를 얻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의 입장이 저마다 다른데다 시민단체나 정치권에서는 보조금 규제 완전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SK텔레콤은 1월부터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을 무료화한다. 이에 따라 KTF와 LG텔레콤에 대해서도 CID 무료화나 요금인하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CID요금은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서비스라 이통사의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1,000만화소·10GB 폰 기대
'한 손 안에 세상의 모든 것’을 담겠다고 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휴대폰의 끝없는 변신도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까지 디지털카메라와 버금가는 800만화소폰에 이어 올해는 과연 디카를 능가하는 1,000만화소폰이 등장할 것인지도 큰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3GB에 이은 10GB의 대용량 휴대폰의 등장 여부와 지난해 시작된 초슬림폰의 열풍이 올해도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슈퍼컨버전스 제품 돌풍
올해 휴대용 디지털기기 시장에서는 DMB수신과 동영상 재생, 내비게이션이 결합된 삼위일체형 슈퍼컨버전스 제품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초기단계에 진입한 내비게이션은 DMB와 동영상 재생 기능을 추가하면서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꾸준히 시장을 넓히고 있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도 내비게이션, DMB 기능을 보강하면서 3가지 기능의 결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PMP나 내비게이션의 고유영역은 사라지고 세 가지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새로운 컨버전스 제품이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온라인게임 시동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올해부터 1,000억원대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영화 ‘반지의 제왕’ 같은 수준의 현란한 그래픽과 최첨단 기능을 갖춘 초대형 블록버스터 게임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이를 위해 해외 업체들과 제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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