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가위 선물] 주머니 넉넉지 못해도 情 듬뿍 담아 드리세요
입력2010-09-09 16:03:38
수정
2010.09.09 16:03:38
얇아진 지갑 고려 실속형 선물 인기<br>가격 부담 없는 막걸리·복분자 눈길<br>홍삼등 건강·웰빙 상품도 주문 급증
추석 명절이 10여일이 남았다.
마음은 넉넉해지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풍요로워지지 않는 탓에 고민은 늘어만 간다.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고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들과는 달리 수중의 지갑은 한없이 얇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전망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절 선물 부담은 더욱 커진다.
대형백화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물 물량을 30% 이상씩 늘려 확보해 놓았다. 기업 호실적을 바탕으로 경기회복세가 완연한 만큼 소비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선물 받는 입장에서는 기대치가 한껏 올라간 반면 선물을 주는 쪽은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그 어느때 보다도 합리적인 구매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렴하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로 소중한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을 선택해야 한다.
유통, 생필품, 식품업체들이 예년과 다를 바 없이 저마다 실속형과 가격대비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달 말부터 시작한 추석예약 판매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가격할인 상품들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가격면에서 고가 세트보다는 부담이 적은 중저가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한우 세트에 더 눈길이 간다. 백화점별로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육류세트 주문이 배이상 늘어났다. 이는 한우 세트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10% 정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우 사육 마릿수는 현재 사상 최대인 284만 마리에 달해 수요를 감당할 만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들과 대형마트들은 저가형부터 최고급까지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30~40%이상 준비해 놓은 상태다.
이에 반해 사과, 배 등 청과세트는 수확량 감소와 태풍으로 낙과 피해가 커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올 봄 냉해로 품질이 떨어지고 연이은 장마와 폭염, 그리고 최근에는 수확을 앞두고 태풍피해를 입으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사과 배 종류로는 15%이상 오른 선물세트도 많다. 선물용으로 적합한 크기와 당도를 갖춘 과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다. 굴비등 수산물도 해수 저온 현상 영향으로 산지가격이 20~30% 뛰어 선물로 선택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웰빙상품, 실속형 생활용품을 고를 만 하다.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홍삼이나 영양제는 받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실제 백화점 예약판매에서도 과일 세트들은 전년에 비해 주문이 줄어든 반면 건강·웰빙 상품들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선물세트들도 건강에다 실속을 더한 제품들이 많아 명절 히트상품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참기름, 햄, 참치캔 등을 모아 놓은 저가형 선물세트가 눈길을 끌고 매실 등 과실음료 선물세트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데는 더없이 알찬 선물로 꼽힌다.
생활용품과 화장품들도 원재료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인상폭이 제한적이어서 추석선물로 제격이다. 기존에 종류별로 여러 생활용품을 넣어둔 방식에서 탈피해 샴푸, 린스 등 기능별로 프리미엄 제품을 구비한 선물세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장품도 노년층, 청소년층 등 사용 대상별로 세분화하고 기능성을 다양화한 구성품으로 선물 품격을 높인 상품이 많이 나왔다. 최근 전통주 인기에도 불구하고 위스키 세트는 고정적인 선물세트 상위품목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막걸리와 복분자주 등 전통주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선물세트도 실속 있게 구성돼 선택해 볼만 하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