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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창업기] PC방 -「인터넷 챔피언」 암사점 안강렬씨

사람들은 인터넷 전용선이 가정마다 보급되면서 PC방이 위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 예상은 다르다. 전용선의 보급은 그동안 정보화 물결에서 뒷전에 서있던 주부들, 중년남성들, 어린이들까지 인터넷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결국 인터넷 인구가 확대되면 오히려 PC방의 고객층이 확대돼 「PC방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나는 컴퓨터회사에서 PC 유통을 담당했다. 올해 초 나의 일을 갖고 싶어서 PC방 사업에 뛰어들었다. 암사역 부근에 58평의 점포를 얻었다. 주위에 PC방이 2곳 정도 있었지만 주변 주거지 규모에 비하면 포화상태는 아니었다. 기존 PC방을 여러 곳 다니면서 개선할 점을 찾아보았다. 답답한 공간이 가장 큰 문제였다. 좁은 공간에 좌석 수만 늘리다보니 전후 여유공간이 부족해 이동시 불편함이 생기게 된다. 이 때문에 나는 여유공간을 최대한 확대했다. 58평의 점포에 좌석을 41석 배치하고 휴식공간도 늘렸다. 또 점포 내부를 좌측은 성인용, 우측은 학생용으로 분리했다. 성인들의 담배 연기 등이 학생들에게는 직접적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창업비용은 인테리어비 3,000만원, PC 및 집기류 5,000만원을 포함, 총 1억여원 정도. 인력은 주간과 야간에 각각 1명을 고용했다. 오픈때 도우미를 활용, 이벤트를 벌이고 무료이용권을 배포했다. 역세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오픈 직후부터 오후 4~5시 이후에는 항상 41석이 모두 채워졌다. 하지만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이 없는 오전 시간에는 상황이 달랐다. 오전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은 주부들뿐이다. 주부들이 PC방을 이용해야 오전시간도 채워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오전에는 「주부 무료 인터넷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인터넷과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복잡한 컴퓨터 지식이 아니라 정보검색 및 홈쇼핑 등 실생활과 연관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그동안 인터넷에 대해 호기심은 많았던 주부들의 반응이 좋았다. 평소 아이들에게 직접 물어보기에는 쑥스럽고 학원을 다니기에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1명으로 시작한 인터넷교육이 지금은 5명으로 반을 만들었고 앞으로 한 반을 더 늘릴 예정이다. 특히 주부들이 직접 PC방을 찾게 됨으로써 아이들의 PC방 이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달라졌다. 또 오전시간을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을 위주로 계획했다. 이들을 위해 매일의 시세 및 관련 정보를 다운받아 제공해준다. 주식거래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대화 공간도 마련했다. 이렇게 오전시간을 활용한 결과 현재 회원이 1,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매출액이 평일에는 40여만원, 주말에는 6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중 순수익은 한달에 500만원 정도. 주변 PC방을 마다하고 차로 10분 거리인 구리시에서까지 오는 고객들도 많다. 이분들의 공통된 의견은 「실내가 넓고 깨끗하여 편하다」는 점 때문에 우리 점포를 찾는다고 한다. PC방 운영은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이 없어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질」이다. PC방이 곳곳마다 개설된 지금, 고객은 서비스로 점포를 선택한다. 전 가정에 인터넷 전용선이 보급된다면 고객은 자신의 방보다 불편한 PC방은 찾지 않을 것이다. 우리 점포가 「온가족이 함께 하는 정보공간」으로 자리잡는 것이 나의 목표다. (02)418-5353 입력시간 2000/04/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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