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가가 연초부터 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는 내수 회복, 환율 급락세 진정, 원자재 가격 하락 안정 등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 생산 체제가 가속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증시에서는 기아차(5.46%)를 비롯해 현대차(1.13%), 현대모비스(1.62%) 등 자동차 3인방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주는 초강세를 보였다. 유성기업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인팩(11.01%), 경창산업(10.56%), 동양기전(7.65%), 지코(6.86%), 평화산업(4.96%), 세원정공(3.80%), 한라공조(3.66%) 등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주가 급등했다. 연초부터 증권사의 매수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내수 회복과 수출강세 지속, 미국 공장의 신모델 추가 및 유럽공장 준공으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빅3’의 주가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도 현대차에 대해 “연초부터 내수시장 회복, NFㆍTGㆍCM으로 이어지는 신차 효과, 미국 시장 점유율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모멘텀이 올해 집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박영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각각 318%와 3.1%포인트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의 2만4,000원에서 3만300원으로 올렸다. 자동차 부품주에 대해서도 ‘매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부품업종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는 9.4배로 빠르게 상향되고 있으나 시장평균보다는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며 “일본 부품 업종이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화로 밸류에이션 수준이 장기간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매수 전략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유망 종목으로는 한라공조, 에스엘, 동양기전, 인지컨트롤스, 경창산업, 화신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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