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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국유리공업이 고기능성 유리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용성(사진) 한국유리공업 대표는 2일 서울 광화문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현재까지 기대 이상으로 실적이 좋아 연말까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재투자를 통해 5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용광로로 대표되는 대량생산 중심에서 차별화된 제품력을 내세우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고기능성 유리는 일반 유리 대비 2배 이상 수익성이 높다.
한글라스는 지난 1957년 설립돼 국내 판유리 시장을 선도해왔으며, 현재 연간 4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KCC와 함께 국내 유리 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은 한글라스의 모회사다.
지난 1ㆍ4분기 매출액 783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 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 대표가 합류한 후 흑자전환을 이끈 것. 지금까지는 부실 정리 등 불필요한 원가요소를 제거하는 데 힘썼다.
특히 이 대표는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군산공장의 생산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 25% 이상 생산성을 높였다. 에너지원을 변경해 최대 35% 가량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그는 “현재 군산 공장에서 2개 라인을 돌리고 있고, 라인 하나는 언제든 가동할 준비가 된 상태”라며 “인력도 다시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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