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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계인사 국제위상 '급부상'
입력2002-09-01 00:00:00
수정
2002.09.01 00:00:00
박용성 회장 ICC 부회장 추대예정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포천 포럼' 초대
한국 재계인사들이 국제 경제단체나 포럼의 핵심직위에 선임되는 등 한국 재계의 국제적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한국이 경제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함으로써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적 평가가 높아진 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미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등 굵직한 직함을 갖고 있는 박용성 상공회의소 회장은 전세계 상공회의소 및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법인.기업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돼 11월 파리 ICC 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박 회장은 2년의 부회장 임기를 마치면 회장직을 자동 승계한다는 ICC 내부규정에 따라 2005년부터 ICC 회장직을 맡게 된다.
SK㈜의 최태원 회장도 지난달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지역회장인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회의' 공동의장에 선임돼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
손길승 SK 회장은 지난 4월 아시아권 경제협의체인 `보아오포럼'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이사로 선임돼 SK의 `투톱 체제'가 국제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게 됐다.
효성의 조석래 회장도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 35차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에 선출됐다.
PBEC는 지난 67년 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해 설립된 민간 경제단체로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20개 회원국, 1천여 회원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조 회장은 그동안 수석부회장을 맡는 등 PBEC 활동에 열의를 보여왔었다.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은 세계적인 IT(정보통신) 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가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두는 등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하자 10월 전세계 정치.경제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되는 `포천 포럼'에 초대됐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진대제 사장은 지난 1월 그동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 크레이그 배럿 인텔회장 등 세계적 기업의 대표들이 주로 해왔던 세계 최대규모의 디지털가전제품 전시회인 CES의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해 달라진 한국경제인의 위상을 과시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인의 경영능력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면서 우리기업인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 우리 기업인이 세계 경제의 주요역할을맡게되면 한국경제와 기업의 이미지도 함께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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