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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클릭' 하이브리드車 첫선
입력2004-09-30 17:12:37
수정
2004.09.30 17:12:37
1일 발표회… 내년말 상용화
현대자동차가 오는 2005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Hybridㆍ가솔린+전기연료) 자동차를 첫 공개한다.
30일 현대차는 10월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미래형자동차 개발 기념식’(가칭)에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미국의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클릭 모델에 하이브리드 기능을 추가한 클릭 하이브리드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클릭 하이브리드 모델은 자동 변속기어에 배기량 1400㏄로 설계됐지만 전기모터의 주행동력 보조로 배기량 1600㏄의 파워를 나타내며, 연비는 가솔린 자동차의 1.5배 수준인 휘발유 리터당 18㎞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10월 ‘클릭’의 하이브리드 모델 50대를 환경부에 납품해 상용화 이전 공공기관에서 시험운행을 거칠 예정이다. 일반 판매는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현대차의 클릭 하이브리드 모델 발표는 선진 자동차메이커의 친환경자동차 부문의 앞선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국내 자동차업계의 첫 신호탄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친환경자동차 시장 석권을 목표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는 올해 말 렉서스 모델의 하이브리드카 ‘RX400H’를 한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미 도로사정과 주행속도에 따라 엔진에 주입되는 연료를 가솔린에서 전기로 바꿔주는 지능형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한국 자동차업계는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자동차 부문에서 일본에는 7~8년, 미국에는 3년 이상 뒤져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러한 기술격차에 위기감을 느낀 정부와 업계는 지난 4월19일 미래형 자동차 사업단을 발족, 본격적인 기술경쟁에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했다.
산업자원부가 제출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9월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으며, 현대차ㆍGM대우차 등이 2005년과 2006년에 순차적으로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친환경적 자동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양쪽을 겸용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에서 수소ㆍ메탄올, 가솔린 등의 연료를 연소과정 없이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구동하는 ‘연료전지자동차’, 배터리로 전기에너지를 충전해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하이브리드자동차는 내연기관과 전기자동차의 장점과 단점을 조합해 저공해 및 연비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적절한 수준에서 달성하는 이상적인 차량개발의 중간단계이며 가격 또한 기존의 디젤자동차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은 점이 개발자와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ㆍ촉진법이 국회를 통과,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근거가 마련된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미래형 차량에서는 도요타 등 해외 메이커와의 기술격차 또한 적지않은 만큼 상당한 수준의 예산지원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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