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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朴대표 회담이 '분수령'

대연정 수용 가능성 희박속<RB>본격 논의땐 '연정정국' 될듯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담은 대연정의 흐름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물론 대연정 제의를 일축해온 박 대표가 대통령과 한 번 만났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기조에서 벗어나 대연정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회담 분위기도 평행성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 노 대통령의 대연정의 당위성과 협력을 주로 호소하고 박 대표는 경제와 민생 문제를 중점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국 초미의 관심사인 대연정을 두고 대통령과 제1 야당의 총수가 공식적으로 논의한다는 점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당장 대연정과 관련돼 발언의 강도를 높여왔던 대통령의 행보가 박 대표와의 회동 전까지는 일단 정지 상태로 들어갈 것을 보인다. 일정과 시기, 형식을 모두 박 대표가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제안할 만큼 예우를 갖추는 회담을 앞두고 상대를 압박하는 카드를 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의 하나, 박 대표와 회담에서 논의 본격화라는 결과가 나올 경우 하반기 정국은 완전 대연정 일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공통분모를 찾지 못할 경우라도 양측은 서로 ‘할 도리를 다 했다’며 기존 입장을 더욱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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