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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유치단, 부동표 흡수 총력 "두번의 실패는 없다"
입력2007-11-22 18:14:33
수정
2007.11.22 18:14:33
23일 한덕수 총리 주최 모든 회원국 초청 행사…정몽구회장도 파리 도착
“5년을 기다렸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닷새 앞둔 22일(한국시간) 유치대표단을 비롯한 180여명이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릴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유치지역 결정 시간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27일 오전3시이며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 있는 ‘팔레 드 콩그레’에서 열리는 142차 BIE 총회에서 결판이 난다.
유치대표단이 파리에 도착하면서 유치전의 열기도 조금씩 고조되고 있다. 김재철 유치위원장(동원 회장)은 “유치단이 500여일간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건투해 여수엑스포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판세는 일단 여수에 다소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으로 보지만 5년 전 2010 세계박람회 유치전 때 중국 상하이에 밀린 아픔이 있는데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의 역전패라는 쓰라린 기억까지 있어 막판까지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모로코와 승부 펼칠 듯=투표권의 칼자루를 쥔 회원국은 지난 5월에는 98개국이었지만 19일에는 120개국으로 늘었고 현재는 북한 등이 추가로 회원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134개국으로 확대됐다. 유치위는 경쟁국 모로코(탕헤르)와 폴란드(브로츠와프)에 비해 여수가 한발 앞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회원 추가 가입국에까지 투표권을 부가하는 BIE 총회의 특성을 감안할 때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권을 놓고 모로코와 최종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유치단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아시아와 중미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경쟁국 모로코는 연대감이 강한 중동과 서유럽에서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폴란드는 중ㆍ동부 유럽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2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상위 두 국가가 2차 투표에서 마지막 경합을 벌인다.
◇마지막 부동표 흡수전=유치위는 남은 유치전 기간 동안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국가들에 정성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3일 저녁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최로 파리의 공연 메카인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파리에 있는 각국 BIE 대표 전원을 초청해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연다. 다음날에는 새로 가입한 30여개 BIE 회원국 대표를 따로 초청하는 행사를 열고 여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유치위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도 23일 파리에 도착해 개최지 결정 때까지 이곳에 머물며 BIE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유치활동을 벌인다.
엑스포는 올림픽과 월드컵대회와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힌다.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열렸다. 5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등록박람회와 그 사이에 개최되는 인정박람회가 있다. 2010년 상하이에서 열리기로 결정된 것은 등록박람회이며 2012년 엑스포는 1993년 우리나라 대전에서 과학을 테마로 열린 엑스포와 같은 성격의 인정박람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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