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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투자심리 급랭으로 폭락..1,324.78(잠정)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며 코스피지수가 급락, 1,320대로 수직 하강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86포인트(2.64%) 급락한 1,324.78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의 회복세와 전날에 이은 반등 기대감이 겹치며 개장 초반 1,377선까지 회복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지수선물의 약세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확대돼 수급이 악화된데다 정부가 포괄 소득세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급랭, 지수가 뚜렷한 저항 한 번 없이 추락하는 모습이 이틀만에 재연됐다. 외국인들이 4천4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각각 2천286억원, 1천32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급격하게 쏟아낸 기관과 개인의 매물을 흡수하기에는 힘이 달렸다. 전 업종이 약세였고 특히 증권(-8.17%), 의료정밀(-7.45%), 운수창고(-7.14%)등이 크게 빠졌다. 외국인 매수세로 버티던 대형 기술주들도 LG필립스LCD(0.12%)만 소폭 올랐을 뿐,삼성전자(-0.29%)가 68만7천원으로 되밀렸고 LG전자(-0.76%)도 하락 반전했다. 금융주들 역시 국민은행(-1.63%)을 필두로 우리금융(-1.97%), 신한지주(-1.28%)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약세였다. 또 원화강세를 무기로 전날 급등했던 한국전력(-3.68%), 개장 초반 20만원선을회복했던 POSCO(0.76%)도 매물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증권주들은 삼성증권(-7.58%)과 대우증권(-7.34%) 등 대형주를 포함, 대부분 종목이 급락했고 일부 중소형주들은 하락률이 10%를 웃돌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대한항공(-9.06%)현대상선(-9.80%)을 비롯한 운수창고주들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급락세와 달리, 브릿지증권은 뚜렷한 호재없이 나흘 연속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원선을 넘어섰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 등 135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9개를 포함,660개로 상승종목의 5배에 가까왔고 32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정규장중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1천552만주, 5조8천805억원이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반등에 실패하자 대기하고 있던 매물들이 쏟아져 낙폭이 급격히 확대됐다"며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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