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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산업 '이상 징후'

LG경제연구원은 90년대 후반 이후 한국 경제의'성장 동력' 역할을 해온 IT산업에 최근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16일 '한국경제 성장 동력, IT산업 이상없나' 보고서에서 지난해 IT산업의 생산 증가율이 전년대비 기준 2.3%로 2004년의 12%에 비해 크게 떨어진 데다전 세계 IT 매출 성장률 8.4%를 밑돌았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T 수출 성장률 역시 2004년 30.2%에서 지난해 6.4%로 급락했고 전체 경제에 대한 IT산업의 성장 기여율도 48.1%에서 36.1%로 낮아졌다. 또 2002년 이전까지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세계 IT산업과 한국 IT산업의 성장률 차이도 2003년 이후에는 5%포인트이내로 좁혀진 상태다.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 IT 내수시장의 성숙 ▲ 수출 여건 악화▲ '소프트IT'부문(소프트웨어.IT 서비스)의 취약성 등을 꼽았다. 통신서비스.PC.휴대전화 등 IT 서비스 및 기기의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경쟁심화.원화강세.환경규제 등으로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수출 여건까지 나빠졌다는설명이다. 또 소프트IT 분야의 발달이 미숙해 IT 장비.기기 분야의 성장 둔화를 제대로 보완하지 못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IT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70년대 소니의 '워크맨'이나 2000년대 애플의 '아이팟' 등의 사례와 같이 독창적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적극적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소프트 IT 부문 역시 유비쿼터스 기술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적극 육성해야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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