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인 고객 급감을 우려했지만 감소폭이 예상만큼 크지 않았고 중국인 고객이 급증한 덕분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9.7%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전점 기준으로 중국 은련카드 매출은 143.8%나 늘어난 데 비해 일본 JCB카드는 23.8% 감소했다.
일본인 고객 매출이 감소한 것은 엔저 현상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탓이다. 골든위크 기간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 대비 14.5%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4월 27일~5월 5일까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8% 신장했다.
특히 중국인 매출이 117.3%나 늘어난 반면 일본인 매출은 30.0% 감소했다.
중국인과 일본인의 고가 수입품 선호현상은 올해도 지속됐다.
롯데백화점의 중국인 매출 톱10 리스트에는 MCM,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순으로 7개 고가 수입 브랜드가 자리했다.
일본인은 루이비통, 까르띠에, 프라다 순으로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모두 수입 브랜드였다.
MCM은 중국인 매출 중 10%, 루이비통은 일본인 매출 중 11%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팔렸다.
신세계에서도 중국인 고객의 품목별 매출은 수입 명품이 71.9%, 잡화 453.6%, 여성의류 120.2% 전년 동기 대비 신장했다.
바쉐론콘스탄틴, 반클리프 아펠 등 고가 수입 시계와 주얼리, 모조에스핀, 오브제, 베이프 등의 의류 브랜드들을 주로 구매했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이번 외국인 쇼핑특수 기간에 중국인과 일본인의 매출신장세가 뚜렷하게 엇갈렸다”면서 “국적별 쇼핑 특성도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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