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재전송 갈등 해소 위한 협상 결렬

논란을 겪고 있는 지상파 재전송 문제와 관련해 방송사 사장단과 케이블TV사업자(MSO)사장단이 협상에 나섰으나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방통위는 13일 최시중 위원장과 KBS 김인규 사장, MBC 김재철 사장, SBS 우원길 사장과 티브로드, 씨앤앰, CJ헬로비전, HCN, 씨앰비 등 5개 MSO 사장,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등이 서울 하림각에서 만나 양측 의견 조율에 나섰지만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방송은 사회 전체의 관심사항인데 시청자를 볼모로 흥정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 문제는 사적인 영역인 동시에 공익적 입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중재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더 많이 양보하겠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협상테이블에 앉은 양측은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으나 케이블TV사업자의 지상파TV재전송에 대한 민형사 고소취하 문제 등 핵심사안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공식적ㆍ비공식적으로 실무진에서 다양한 채널로 협상이 진행하고 있다”며 “15일 데드라인은 그대로 유지되며 남은 이틀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이 최종합의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방통위가 MSO에 권고한 15일간의 숙려기간이 끝나 15일부터 SO의 지상파방송 광고 중단이 단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