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코스피가 약 1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장중한때 코스피, 코스닥 모두 1.7%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2,000억원이상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가 1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폭탄을 쏟아낸 탓입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68% 하락한 2,107.5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36포인트의 낙폭을 기록해 하루 낙폭 기준으로 지난해 6월20일 종가 -37.82포인트 이후 가장 컸습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22일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히고, 어제 미국 경제동향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박소연 연구위원 / 한국투자증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지나치게 뒤로 봤다가 기대가 조정되면서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고, 6월부터 분위기는 다시 정돈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0.48포인트(1.04%) 떨어진 18,041.5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옐런의 발언에 더해 미국의 경제 지표까지 좋게 나오자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확대된 탓입니다.
[인터뷰] 박소연 연구위원 / 한국투자증권
“미국이나 유럽경제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것이고 그러다보니까 금리인상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지게 되면 하락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26억원, 2,034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어제 합병을 발표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각각 1.33%와 3.46%오른 탓에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업종별로는 내림세가 비교적 많은 가운데 증권(-3.34%), 전기전자(-2.56%), 의약품(-2.36%) 등의 낙폭이 컸습니다.
[스탠딩]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되는 초기반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음주 정도에는 불안심리가 진정이 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오성재 /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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