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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시민들 TV·인터넷으로 차분하게 주시

일부지역선 성공기원 행사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3일 개천절을 맞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을 찾은 학생들이 자유의 다리 철조망에 붙은 통일 염원 메시지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파주=원유헌기자

7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열린 3일 시민들은 TV와 인터넷을 통해 회담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부산ㆍ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이날 부산역 광장에 200인치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시민들과 정상회담 관련 TV 특집방송을 단체 시청했다. 참가자들은 두 정상이 회담을 시작하는 장면을 숨죽여 지켜봤는데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악수하는 장면에서는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이들은 TV를 시청하던 중 월드컵 응원곡을 ‘오 피스 코리아, 오 통일 코리아’로 개사해 부르는 ‘통일응원행사’를 진행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주변 행사로 통일퀴즈대회, 남산놀이마당 공연, 통일기원 박 터뜨리기 게임 등을 진행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들은 회담 마지막날인 4일에도 단체 시청을 계속하며 일정이 끝나는 4일 오후8시에는 3일간의 주요 영상을 다시 보고 춤과 노래를 즐기는 축하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광주와 전남 목포에서는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목포민중연대는 이날 오후 목포시 산정동 산정농공단지 입구 공원에서 회원ㆍ시민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목포시민 통일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통일 노래자랑과 축하공연, 통일 동영상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성공적인 회담을 기원했다. 또 학생 100여명도 광주 전남대ㆍ조선대ㆍ광주대 등지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체육대회’를 갖고 두 정상의 만남을 축하했다. 목포민중연대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통일을 위한 획기적 전진을 이룰 수 있는 합의들이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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