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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부산시 기장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될 경수로를 성공적으로 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22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 설치될 1,000㎿급 가압경수로 원자로(사진) 제작을 마치고 사내부두를 통해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하된 원자로는 지난 2002년 한국수력원자력와 체결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1ㆍ2호기에 설치될 핵심설비다. 핵 분열 반응을 일으켜 열을 발생시키는 설비로 직경 5m, 길이 14.6m, 중량 350톤이며 철판 두께가 최대 256㎜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42개월 동안 설계에서부터 소재ㆍ가공ㆍ조립ㆍ품질검사 등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했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원자로는 대기압의 170배 수준의 고압과 섭씨 343도의 고온에서 40여년간 가동돼야 하는 설비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제작한 원자로는 지난 25년간의 원전 운전 경험과 최신 설계기준을 반영한 개량형 한국 표준 원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자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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