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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매각시한 연장 가능성 커

금융委, 매각승인 심사 검토… 론스타, 이번주 입장 정리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승인 심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론스타와 HSBC가 외환은행 매매계약을 또 다시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가 HSBC와의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다면 외환은행은 HSBC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정부 일각에서는 국내 은행과 외환은행의 조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직은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론스타와 HSBC가 맺은 외환은행 매매계약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기 때문에 그 이전에 승인 여부에 대한 심사를 착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환은행의 ‘법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심사를 보류해 왔던 기존 입장에서 상당히 달라진 것이다. 최근 정부 부처 내에서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무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을 둘러싼 환경도 우호적이다. 지난달 24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항소심에서 론스타는 1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지난 11개월간 금융위가 견지해온 ‘사법문제 해결 뒤 승인 검토’ 입장을 바꾼 점은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환은행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10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2월로 추측됐던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대한 1심 결과도 빠르면 10월쯤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현재 론스타 관련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주 2회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승인 심사에 착수하겠다는 것도 법원의 심리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매각승인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의 방침이 결정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31일이 관건이기 때문에 그 전에 신호를 보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현재 계약 연장여부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이번주중 입장을 정리한 후 HSBC와 추가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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