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산총액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이 50%에 미달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적용에서 제외된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었던 대성창업투자 등 자회사들의 대규모 매도 우려는 당분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대성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상실한 법적 지주회사 요건을 회복하기 위해 지분정리 작업을 지속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며 "일단 외부자문 등을 통해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지 검토한 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성홀딩스는 그동안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기 위해 금융계열사인 대성창투 주식 150만주를 장외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 또 지주회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대성산업과 글로리아트레이딩 등 경영권이 없는 회사의 지분을 꾸준히 정리해왔다. 지주회사 자격을 유지하려면 오는 9월까지 금융계열사를 매각하고 지분율이 20% 이하인 자회사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이은 지분매각으로 자산은 늘어난 대신 주식가액은 줄면서 자산총액 대비 주식가액이 54.6%에서 48.8%로 떨어져 엉뚱하게 지주회사 자격을 상실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기 위해 자회사 지분을 정리하다 보니 오히려 법적 지주회사 자격을 상실하게 돼 당황스럽다"며 "하지만 기존 지주회사의 역할이나 수익구조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주주가치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성홀딩스의 자회사인 대성창투의 대규모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대성창투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4.95% 오른 1,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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