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조짐을 보이던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세가 다시 꺾였다. 정부의 신차구매 지원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7월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이 29조3,6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한자릿수의 증가율(7.2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6월 전년동기 대비 12.44%를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핵심 요인이 됐던 노후차량 보유자 신차 신차구매 세제지원 조치가 마감되자 하반기부터 카드이용 실적 증가세가 다시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인지, 지연될 것인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신협회는 "조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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