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일 DJP 회동 뭘 논의하나
입력2001-01-07 00:00:00
수정
2001.01.07 00:00:00
8일 DJP 회동 뭘 논의하나
공조복원 공식화…정국주도 나설듯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DJ)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JP) 명예총재간 8일 DJP 회동은 새로운 '2여(與) 체제' 가동을 선언, 여권의 확실한 정국주도권 장악을 약속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지난해 4ㆍ11 총선과정에서 생긴 두사람간 앙금을 해소하고 균열됐던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체제를 완전복원을 공식 선언하면서 공동정권 출범 초기의 '공조정신'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같은 공조정신을 바탕으로 2여가 명실공히 수권세력으로서 앞으로 경제살리기 등 각종 정국현안들을 앞장서서 풀어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6년 15대 총선 때 안기부(현 국정원)의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에 대한 선거자금 지원과 관련 검찰수사가 확대되면서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정국 역학구도에 맞춰 DJP의 대응전선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DJP연대의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2월 초로 예정된 개각 때 각료배분 ▦현정권 출범 초기에 가동됐던 국정협의회 부활과 고위 당정협의회 및 부처별 당정협의회 개최 ▦국회 원내활동 공조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자민련 의원의 각료배분이 소속의원의 폭넓은 내각포진으로 당이 우위에 서서 개혁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와 맞물려 있다. 따라서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내각의 어떤 자리에 누구를 인선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각개편 내용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 내각진용이 고려될 수 있다. 당시 자민련은 총리(김종필)와 건설교통부(이정무), 환경부(최재욱), 보건복지부(주양자) 등의 부처를 맡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때와 비슷한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 내각에서 자민련 몫은 총리(이한동)와 산업자원부(신국환) 뿐이다.
국정협의회 부활과 고위 당정협의회 개최도 각료배분과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자민련이 공동으로 현 정권을 맡아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란 점에서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가 이번 회동에서 깊이 있는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국회 원내활동에 대한 상호협조에 대해서도 폭넓은 이해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항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의 눈치를 살펴야 했으며 공적자금 추가조성 동의안과 올해 예산안 등 각종 민생ㆍ개혁법안을 처리할 때 번번이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쳐 발목이 잡혀 '무능한 정권'이라는 비판까지 받아왔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고 2여의 긴밀히 의견조율을 통해 국회 각 상임위원회 표결 등에서 한나라당에 숫적 우위를 확보, 개혁작업을 가속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과 자민련이 공조하더라도 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민국당ㆍ한국신당ㆍ무소속 의원을 여권으로 끌어들이는 정계개편 방향 등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의견개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동본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