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통신업계 파산 도미노
입력2002-02-01 00:00:00
수정
2002.02.01 00:00:00
맥레오드 USA社도 과다부채로 파산신청미 통신업체들의 파산이 꼬리를 물고 있다.
광통신업체 맥레오드USA는 31일 미 연방법원에 파산법 챕터 11에 따라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맥레오드USA의 파산보호 신청은 28일 글로벌크로싱의 파산보호 신청에 이어 불과 3일만에 나온 것이서 업계 전체로 그 파장이 번지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또다른 광통신 업체 레벌3커뮤니케이션과 월리엄스커뮤니케이션도 곧 비슷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신업계의 파산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론 통신업계의 구조조정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 과잉 설비로 연쇄 파산 위기에
통신업계 파산의 직접적 원인은 설비 확장에 따른 과다 부채로 지목되고 있다.
미 통신업체들은 그동안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면서 광네트워크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설비를 확충했다.
하지만 닷컴거품이 꺼지면서 데이터전송서비스 수요가 급감하고 통신망 투자가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업체들이 무리한 가격 경쟁 인하에 나서고 투자가들이 빠져나가면서 막대한 채무 부담을 이기지 못해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에 이른 것.
통신업체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채권은행들은 수십억달러의 피해를 입고 막대한 채무를 안고 있는 다른 통신업체들의 자금압박도 우려되고 있다.
파산위기에 놓인 레벨3, 윌리엄스 등은 비용을 절감하고 부채를 줄이는 노력으로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업계는 이를 단지 '희망사항'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통신업계 구조개편 가속화할 듯
파산의 위기를 벗어난 업체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조개편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톤의 애널리스트인 딘 레인골드와 마이클 윈스틴은 "미국 통신업계의 연쇄 파산 바람으로 업계는 통합의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장기적으로 ▲ 업체수 감소와 가격 압력의 하락 ▲ 효율성 회복 ▲ 생존업체들의 가치 상승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M&A는 국지적 차원을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크로싱사의 경우 경영권은 현재 허치슨과 싱가포르테크놀리지로 넘어가는데, 이들 양 회사는 글로벌크로싱의 글로벌네트워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 통신업계의 파산은 자연스레 업계 구조조정으로 연결, 이같은 추세는 미국 뿐 아니라 지구촌 통신 업계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운식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