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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영주 씨네클릭아시아 이사
입력2003-07-29 00:00:00
수정
2003.07.29 00:00:00
박연우 기자
`장화홍련`을 국내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10월 UIP말레이시아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직배를 함과 동시에 이 작품을 지난달까지 프리세일로 세계시장에 다 팔아(총 300만달러)치운 씨네클릭아시아의 서영주이사. 그는 1997년 일신창투에서 해외팀에서 프리랜서로 일한 후 2000년 국산영화의 해외마케팅을 대행하는 회사 씨네클릭의 이사로 일해오고 있다.
일년의 삼분의 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 쯤은 예사인 그는 매년 상반기에 열리는 베를린영화제와 아메리칸필름마켓(AFM)을 시작으로 칸영화제, 밀라노 견본시, 홍콩 필름마트까지 출장을 갔다오면 일년이 어느새 지나간다. 다음달도 프랑스 로카르노시에서 열리는 로카르노영화제에 경쟁작에 오른 김기덕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들고 비행기에 오른다.
서이사는 “운이 좋았습니다. 2000년 칸 영화제에 임권택감독의 `춘향뎐`을 비롯한 한국영화가 모든 섹션에 나가면서 세계 관심을 끌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주목할만한 시선에 오른 이창동감독의 `박하사탕`을 마켓 부스 한 켠에서 일을 보면서 세계 바이어들과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영화가 각종 영화제에 나가고 상업적으로 성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영화들이 나오면서 그동안 `한국영화=아트영화`라고 생각했던 해외 바이어들의 인식을 바꾸면서 요즘은 매년 바이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좋은 가격으로 내고할 수 있는 풍부한 시장이 됐습니다”고 말했다.
2001년 칸 마켓에서 선보인 `친구`의 경우,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해외 바이어들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폭마누라1`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메이저 스튜디오 미라맥스에 리메이크 판권을 팔았다.
서이사가 발품을 팔아 해외에 팔아치운 영화는 그동안 `와니와 준하` `번지점프를 하다`등 30여편. 그동안 매출액은 2001년 `친구``조폭마누라` `달마야 놀자`등 흥행영화를 팔아 660만 달러, 2002년에는 특별히 `오아시스`에 주력하고 코미디영화가 많았던 관계로 전년에 비해 매출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는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500만 달러. 하반기에는 `똥개` `아카시아` `올드보이`등 좋은 작품들이 잇따르고 있어 1,000만 달러는 거뜬히 벌어들일 수 있다. 이 수치는 2001년 한국영화 총수출액에 육박한다. 엄청난 성장이다.
서이사는 “이 같은 수익은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집니다”면서 “그만큼 한국영화가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좋은 바이어에 팔아서 추가 수익을 남기는 것입니다. 중국은 가장 큰 시장으로 일본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국가라는 이유로 조심스런 접근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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