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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패션을 덧입다

숫자카드 형상 숫자티셔츠 선봬<br>현대카드 브랜드 마케팅에 도전


삼성카드가 현대카드의 패션에 도전장을 내민다. 현대카드가 자체 디자인이 담긴 주방용품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벌이자 삼성카드는 '숫자카드'의 이미지를 딴 '숫자 티셔츠'를 들고 나왔다.

9일 삼성카드는 콜라보레이션(협업)의 일환으로 SPA(제조ㆍ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손잡고 숫자 티셔츠를 출시했고 밝혔다. 숫자 티셔츠는 최근 200만장이 발급된 삼성카드의 대표 브랜드 숫자카드를 형상화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디자인 작업은 삼성카드가 하고 디스플레이는 에잇세컨즈가 하는 등 공동작업을 통해 숫자 티셔츠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패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경쟁사인 현대카드의 오이스터(Oyster) 프로젝트 흥행과도 관계가 깊다. 오이스터 프로젝트는 앞치마ㆍ도마ㆍ커틀러리 등 주방용품에 현대카드의 디자인을 넣어 중소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판매하는 브랜드 마케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자금력 있는 삼성카드가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현대카드 등이 중점을 두고 하는 브랜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는 오이스터ㆍ슈퍼콘서트 등 브랜드 마케팅으로 이미지를 제고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패션 마케팅은 아니지만 현대카드 슈퍼시리즈의 경우 현대카드 결제율이 5년 새 60%에서 95%로 늘었다는 결과가 있다"며 "오이스터는 그에 비할 바는 못 돼지만 일정 부분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오이스터 등에 힘입어 올 초에만 13개의 디자인 특허를 등록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든 티셔츠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숫자카드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므로 앞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점차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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