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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도지로 협동조합 일본제작자협회장

"한국영화가 자국뿐 아니라 외국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매우 놀라고 있다. 최근 2~3년간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발전은 어디에 있는지를 제작자, 감독의 입장으로 알고 싶어 한국을 직접 찾았다. 그 결과 한국영화의 보이지 않는 힘을 느꼈다."일본과의 영화산업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유인택)의 초청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26명의 일본 영화제작 관계자들과 함께 방한한 신도 지로(협동조합 일본제작자협회장)씨는 한마디로 한국영화에 대해 "놀랍다. 직접 보니까 그 강도가 더하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그동안 영화촬영소, 전주영화제, 강제규필름사, 경기도 양수리 종합촬영소 등을 방문했다. "한국영화의 급성장은 우선 정부의 절대적 지원아래 제작자, 감독 그리고 영화계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식지않는 열정에서 온다고 느꼈다"는 신도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앞으로는 감독, 시나리오, 배우 교류등의 포괄적인 협력으로 합작영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영화의 한국내 점유율을 직접 보고 '실망스럽다'고 일축한 신도회장은 "그래도 일본영화는 지금 젊은 프로듀서들의 활동으로 또다른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그 바람은 언젠가 한국에도 영향을 줄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영화를 제치면서 끊임없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제작자들과 프로듀서들이 현재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꿰뚫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교과서문제를 둘러싼 한ㆍ일간의 첨예한 갈등에 대해 "일본내서는 심각함을 몰랐다"면서 "'일본 문화는 나름대로의 정통성도 있고 좋으나 왠지 일본은 싫다'라는 한국 젊은이들의 얘기를 듣고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했다. 영화인으로 이러한 문제를 풀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한ㆍ일 영화제작가협회는 이번 기간을 통해 영화 창작의 주체로서 양국 제작자들의 교류의 필요성을 절감해 공통된 의견서를 도출했다. 일명 '한ㆍ일 영화교류에 대한 공동의견서'. 이 의견서에는 ▦양국 모두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 시장의 독점 확대에 대응해 자국영화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영화제작자들의 교류와 협력에 공동 노력 ▦시나리오 교환, 배우정보 공유, 공동영화투자펀드 조성, 스탭교류, 기술교류 등 다양한 교류협력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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