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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 밴드에 "주도권 내놔"

카카오그룹 '공지기능' 등

편의기능 강화하며 차별화

밴드, 모바일게임으로 맞불


차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꼽히는 폐쇄형 SNS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대적인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먼저 출시된 네이버의 '밴드'가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카카오의 '카카오그룹'이 다양한 편의기능을 앞세워 주도권 탈환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운영하는 폐쇄형 SNS 카카오그룹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가 1,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이래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매월 200만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다.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가입자 기반을 감안하더라도 폭발적인 성장세라는 평가다.

지난 2월 카카오그룹의 서비스 개편을 단행한 뒤로는 가입자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 각종 그룹과 모임에서 많이 쓰이는 '공지기능'을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그룹 멤버가 작성한 소식을 모든 회원에게 전달할 수 있고, 누가 공지사항을 읽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폐쇄형 SNS의 장점인 의사소통 기능을 강화해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하면서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학생 이용자를 겨냥해 정보 공유와 소식 전달 기능을 대폭 개선한 '우리반 그룹 찾기' 기능을 추가했다. 학생들이 학교와 학년을 입력하면 친구와 과제, 취미, 동아리 등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어 '모바일 소식지'로 자리 잡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그룹보다 1년 먼저 출시된 밴드는 카카오그룹의 추격에 맞서 모바일 게임 서비스로 맞불 작전에 뛰어들었다. 밴드는 다음 달 밴드 가입자끼리 게임에 접속해 점수 경쟁을 벌이는 '밴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밴드를 운영하는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이미 10여종의 신작 게임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네이버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아닌 밴드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라인의 국내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라인은 글로벌 가입자 3억8,000만명을 확보하며 세계 3위 모바일 메신저로 올라섰지만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다.

폐쇄형 SNS는 지인과 친구끼리 소통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기존 SNS는 타인에게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사생활 유출에 따르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 때문에 밴드와 카카오그룹에 개설된 그룹을 보면 동창회 모임, 대학생 스터디그룹 등이 유독 많다. 이에 따라 누가 얼마나 소통이라는 SNS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용도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폐쇄형 SNS의 관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다양한 모임과 그룹 활동을 통해 개인 또는 단체끼리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라며 "'카카오톡과'의 연동 기능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한층 편리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들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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