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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등] 수입차 모터쇼 '대우차잡기' 각축
입력2000-04-25 00:00:00
수정
2000.04.25 00:00:00
최인철 기자
다음달 3일 열리는 수입차 모터쇼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이번달말부터 대우차 인수에 나서는 GM, 포드의 고위 간부들이 한국을 방문, 입찰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인수 전략 등을 발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차 인수의 최대 후보로 꼽히고 있는 GM의 경우 잭 스미스 회장등 최고 경영진이 잇따라 방한할 예정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은 내주초 대우차 인수를 총지휘하고 있는 루디 슐레이스 아시아·태평양본부장을 국내에 파견, 입찰 진행상황을 직접 점검키로 했다.
이외에도 앨린 페이튼 아시아담당 사장이 내한, 1일 국내외 기자들과 릭 왜고너 본사사장의 「화상 기자회견」을 주관한다. 왜고너 사장은 잭 스미스 GM회장의 후임으로 떠오르는 별.
GM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대우차 인수의 분명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윈-윈(WIN-WIN)」으로 대변되는 인수후 경영전략을 설명할 방침이다.
GM 관계자는『왜고너 사장이 바쁜 일정탓에 직접 방한하지 못하고 부득이하게 화상 기자회견을 갖게됐다』며『「왜 GM이 대우차를 인수해야 하는가」를 분명히 한국사회에 주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GM 고위 인사의 방한중 하이라이트는 잭 스미스 회장. 스미스 회장은 8~9일께 한국을 방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경제장관들을 잇따라 만나 GM의 대우차 인수 당위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스미스 회장은 대우차의 해외매각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인 여론을 종식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그의 방한 자체가 GM이 한국 자동차 업계에 가지고 있는 헌신과 노력을 대변하는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포드 역시 GM의 파상공세에 정면으로 맞설 예정이다. 포드는 국제담당 최고 책임자인 웨인 부커 부회장을 내주초 국내에 보내기로 했다.
부커 부회장은 98년 기아자동차 인수작업을 총지휘했던 인물로 방한기간 입찰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와 채권단 등에도 인수계획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포드측은 밝혔다.
포드 관계자는『부커 부회장의 방한은 대우차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GM의 잭 스미스 회장의 방한이 확실해질 경우 포드의 자크 내서 회장도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두 회장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이번 수입차모터쇼는 세계 1, 2위 자동차업체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흔지 않은 「별들의 잔치」가 된다.
한편 GM과 포드에 비해 소극적인 인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는 이사나 부장급이 주축이 되는 기술실무자팀을 국내에 파견할 계획이다.
기술팀은 모터쇼기간 동안 「PT크루저」모델에 대한 개발과정과 신기술 부문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그칠 예정이다.
피아트 역시 수입차 모터쇼에 경영진을 파견, 대우차 인수계획에 관해 설명할 자리를 가질 계획이나 구체적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4/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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