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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포커스] 분기매출 사상 첫 감소, 홈쇼핑 성장세 끝나나
입력2003-10-21 00:00:00
수정
2003.10.21 00:00:00
정영현 기자
불황에 홈쇼핑 업계도 결국 손을 들고 말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홈쇼핑 5사의 매출 총합은 약 1조419억원. 지난 해 3분기 매출인 1조461억원보다 42억원 적다. 근소한 차이긴 하나 홈쇼핑 업계 전체 분기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신장하지 못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초부터 계속된 경기 한파 속에서도 홈쇼핑 업계는 꿋꿋이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3분기 최악의 소비 심리 속에서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자 악전고투에도 불구하고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1위업체인 LG홈쇼핑은 지난 200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대 미만의 매출을 냈다. CJ홈쇼핑은 로뎀 화장품 사태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방송 시작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신장을 했다.
후발사도 별반 차이가 없다. 선발사를 뒤쫓으며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해온 우리홈쇼핑, 농수산홈쇼핑은 오픈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줄어드는 씁쓸함을 맛봤다. 후발사 중 현대홈쇼핑만이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매출이 모두 늘어났지만 이는 3분기부터 통합된 Hmall의 영향이 컸다.
업체들의 이러한 부진은 계절적 요인보다는 사회 전체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비해 분기간 매출 감소 폭이 지나치게 큰 점을 미뤄볼 때 비수기 영향보다는 소비자들의 반복 구매율이 줄어들고 케이블 시청 가구가 더 이상 늘지 않은 것이 더 큰 요인이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TV부문의 위축은 더욱 심각하다. 객단가가 낮은 상품이 주로 팔리면서 TV부문 매출은 5사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인터넷 몰 매출은 크게 늘어나 전체 부진을 만회하는 데 한몫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홈쇼핑 업계는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희망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업계 최대 성수기인 겨울이 되면 판매 상품의 객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매출 부진이 회복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최악으로 치닫았던 소비 심리 위축이 약간이나마 풀린 점도 희망을 품게 하는 한 요인이다.
하지만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인 불황이 홈쇼핑 업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이상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4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홈쇼핑 5사 3분기 취급고 기준 매출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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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3분기 |2003년 3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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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225 |3,7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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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3,518 |3,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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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1,035 |1,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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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927 |1,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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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 |756 |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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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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