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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60개 노선 취항'이라는 경영 청사진을 밝혔다.
애경그룹 계열 LCC인 제주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미래비전 'S.T.A.R.T 2020'을 발표했다. 최규남 대표이사 사장은 이에 대해 제주항공의 핵심가치인 안전(Safety), 팀워크(Teamwork), 도전(Attempt), 저비용(Reduction), 신뢰(Trust)를 기초로 2020년까지 40대 항공기를 아시아 각국 60개 노선에 띄워 연간 매출액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5년간 연평균 20%씩 매출액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21대, 국내외 정기노선을 30개로 늘리며 2018년에는 50개 노선에 취항해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의 현재 연매출액은 5,000억원 정도며 올 하반기 국적 LCC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번째 방안은 고객과의 소통"이라면서 "취항하는 모든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어 "매년 20개 연계 노선 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 여객 운송에서 벗어나 여행사·호텔·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 인프라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컴퍼니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005년 1월25일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출자해 설립됐으며 2006년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첫 취항한 이래 지난해 7월 누적 탑승객 2,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보잉 737-800 기종 17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선 4개 노선과 일본·중국·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각지에서 국제선 정기노선 20개를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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