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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거래소 파동, 자산公.예보에도 영향
입력2004-11-28 08:16:41
수정
2004.11.28 08:16:41
통합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자산관리공사(KAMCO)와 예금보험공사의 사장 선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청와대가 재정경제부 출신 관료가 산하 단체 기관장을 `싹쓸이'하는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함에 따라 현재 사장 공개모집 절차를 밟고 있는 캠코와 예보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계는 차기 캠코 사장으로는 김우석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예보 사장으로는 김규복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해 왔다.
이들은 나란히 재무부의 영문 약칭인 MOF와 마피아를 합성해 만든 이른바 `모피아' 출신이다.
행시 14회인 김 위원장은 재무부 산업금융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기구과장,외환정책과장 ,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등을 지냈으며 행시 15회인 김전 실장은 재무부 자금시장과장, 특수금융과장, 재정경제원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캠코와 예보가 후임 사장 공개모집이라는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이들은 재경부의 지원하에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후임 사장이 되는 것은 당연시돼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추천된 정건용, 이인원, 강영주 등 3인이 모두 사퇴하고 이 과정에서 외압설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확대되면서 재경부의 구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부처 공무원 출신들이 자기 관련분야에서 독식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모피아'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정 수석은 캠코와 예보를 염두에 둔 듯 "지나치게 특정 부문을 독식하거나 관련기관에서 3번, 4번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고 강조했다.
캠코의 경우 문헌상, 정재룡, 연원영 등 최근 3명의 사장이 모두 재경부(재무부)출신이며 예보도 1996년 설립이후 박종석, 남궁훈, 이상용, 이인원 등 4명이 모두모피아 출신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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