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올 들어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랐지만 실적호전세가 이어져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회사의 주가상승을 점치는 근거는 지난 2ㆍ4분기 조선 부문의 영업이익이 특수선 건조확대로 흑자전환된 데 이어 연말로 갈수록 흑자폭이 확대되고 중장기적인 전망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조선 부문의 영업적자가 4ㆍ4분기 만에 종료된데다 내년 이후 시장전망도 좋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 회사가 보유한 인천 북항부지 등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연말로 갈수록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올 3ㆍ4분기 조선 부문의 영업실적이 계절적 비수기와 특수선 건조비중의 감소로 2ㆍ4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이미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9일 종가기준)에 달해 저평가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적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이고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 중장기적 차원에서 투자매력도는 여전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상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07년에는 실적개선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등 장기 전망도 양호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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